로마인 이야기 11 - 종말의 시작
“11권은 글래디에이터의 영화를 보면서 .”
[들어가며]
11권 종말의 시작 책 중간에 보면 영화의 이야기가 두 편 나온다. [로마제국의 멸망]과 [글래디에이터]이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2000년도에 개봉 한 글래디에이터 영화를 Down 받아서 보았다. 글래디에이터 영화의 주인공은 막시무스 장군과 철인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들 콤모두스가 나오며 검투사를 뜻하는 ‘글라디아토르’를 영역한 제목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주인공 “마르쿠스 발레리우스 막시미아누스”는 월래 판노니아 속주 태생인 속주민이었으며 게르만계다. 막시미아누스라고 하면 발음이 어려웠는지 영화에서는 “막시무스”라고 나온다.
선대황제인 아버지 마르쿠스가 본인이 아닌 막시무스 장군에게 황제의 자리를 물려 주겠다고 하자 콤모두스는 눈시울을 적시는 척하다 아버지를 포옹하면서 질식시켜 죽이게 된다.
이후 막시무스를 자기에게 충성을 하라고 하지만, 막시무스는 충성을 무시함과 동시에 근위대에게 잡혀 목이 달아날 위험을 넘기고 고향으로 어렵게 돌아 갔지만 가족들은 모두 살해된 이후였다. 어떻게 노예로 팔려가게 되어 검투사 훈련과 시합에 나가 싸움을 잘 하면서 시민들에게 유명세를 타게 된다.
인기가 오르게 되자. 황제인 콤모두스도 노예 검투사가 막시무스 임을 알게 되고 콜로세움 경기장 안에서 대화 중 막시무스 등에 흉기로 찔러 부상당한 상태로 만들어서 한판 붙게 된다.
불리한 조건에서도 황제 콤모두스와 싸우지만 압도한 실력으로 콤모두스를 죽이고 막스무스는 원로원의 장 퀸투스에게 선대황제인 마르쿠스의 정치형태로 모두 제자리로 돌려 놓으라고 명하고는 쓰러져 죽는다.
막시무스를 사랑하는 콤무두스의 누나 루킬라는 로마를 사랑하며 나라를 지킨 훌륭한 장군이었다고 소리치며 격에 맞게 장사를 치우라고 명한다.
영화의 주인공 막시무스(본래는 막시미아누스)는 책에서 나오는 내용과는 좀 다르다. 마르쿠스가 죽은 뒤에도 전선에서 6년간이나 사령관으로 근무를 하였다고 되어 있다. 그럼 책은 영화의 내용과 다르게 막시무스는 황제 콤모두스가 내민 손에 입맞춤을 했다는 내용이다.
[시사점]
1.황제의 자질
1) 마르쿠스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5현제의 마지막 황제로 선대의 안토니누스 황제가 후임 을 잘 선택하여 맡긴 것 과 같이 친동생은 아니지만 루키우스와 공동으로 황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황금시대의 100년을 잘 이끌어간 황제이다. 게르마니아 전선을 지키다 생을 마감한 황제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차기 황제로 지목되어 제왕교육을 받아 왔고 황제와 같이 통치과정에 참여 하는 등 준비된 황제였다. 그리스 철학에 심취하여 회상록을 남겼으며 제위기간 중 전선에서 침입이 계속되어 그는 원하지 않는 전쟁을 통치기간 중 내내 한다. 철인황제로 칭송은 자자 하지만, 이면을 들춰보면 실질과 경험이 부족하여 제국의 통치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단점을 잘 표현해 준다.
→ 하드리아누스 황제처럼 순행으로 각 방위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보수를 했던 것과 달리 로마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선제의 통치방식처럼 지속으로 군단의 유지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적은 병력으로 방위선을 지키기 위한 최적화 과정이 게르마니아 지역의 양상에 대응을 할 수 없게 된 결과이기도 하였다.
2) 콤모두스 황제
11권 종말의 시작에서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콤모두스에게 왜 왕권을 주었을까 ?
오현제의 황제 중 아들이 없어 훌륭한 사람을 양자로 만들어서 황제를 이어갔지만, 마르쿠스는 아들을 두었기에 황제세습으로 가능한 조건을 갖추었다. 그러나 로마제국의 황제의 자질로 보아 마르쿠스가 아들이 황제가 될 만한 그릇이 아님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굳이 황태자를 만들어서 권한을 주었을까 ?
→ 내란을 막기 위해 마르쿠스 황제의 깊은 뜻이 있었다고 보아 진다. 아들이 있었기에 군단의 군단장이나 속주의 장관등 40대의 훌륭한 장수가 많이 있었지만, 명분을 만들 수가 없었다.
→ 또 다른 비 혈육을 찾아 양자 입적하여 잠재적 제위 계승자로 만드는 일이 정치적으로 더 위험한 일이며 후임황제로 등록을 하려면 원로원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아직 아들은 나이가 어려 중간에 훌륭한 장수를 1대를 맡긴 후 다시 아들이 장성하면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면 좋은데 주위의 시선과 반대의 의견을 피 할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 아들 콤모두스도 재위 이전에는 비정상적이었든가 황제의 자질을 보여 주지 못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또한 콤모두스에게 가해지는 비난 즉,게르만 정벌을 계속하지 않고 화해를 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군단병에게 줄 국고가 비어 있었거나 아님 로마 수도로 돌아가서 국가의 밀린 일 처리를 하거나 쉬고 쉽지는 않았을까?
예로) 우리조선의 연산군도 세자시절에는 총명하고 아무런 하자가 없는 성종의 아들이었지만, 왕이 된 이후에는 180도로 변하여 악행을 만들어 나간다.
→ 마르쿠스 황제는 국정을 운영하면서 자금이 모자라서 국유제산을 매각하기도 하였으며 팽창의 시대에서 방어로 전환을 하면서 국가의 돈이 바닥 난 것을 알 수 있다. 콤모두스는 국가의 재정상태를 알고 2차 게르만과의 전쟁을 포기하고 왜 평화협정을 맺었는지는 모르지만 현명한 판단을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 나중에 속주총독과 군단장에게 보내는 공문서도 쓸 줄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콤모두스의 황제 측근에는 지식인이 아닌 아첨하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공문서에 “Vale”라는 단 한마디로 작성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국의 안전에 관심이 없었다.
3) 세베루스 황제
오현제의 시대가 끝나고, 황제인 콤모두스도 암살 당했다. 원로원은 재빨리 페르티낙스를 황제로 지명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암살을 당한다. 잘 지켜오던 자국의 평화도 이제 어렵고 각지의 군단장들이 ‘니가 하면 나도 한다’ 는 식으로 황제에 도전한다.
브리타니아,라인강 연안의 알비누스, 동부 로마지역의 니제르, 그리고 도나우강의 세베루스가 그들이다. 우슨 세베루스는 당시 로마에서 황제로 즉위한 “율리아누스”를 몰아내고 알비누스와 함께 공동 황제를 제안한다. 이후 로마시를 접수 한 후 니제르를 토벌한 뒤 여세를 몰아서 알비누스마저 굴복 시킨다.
→ 정권을 잡기 위해 약속은 그 때뿐인 것 같다. 어느 정도의 힘이 생기고 나면 같은 고향 출신의 주위 동료도 바로 제거에 들어가며 포용과 로마 특유의 관용은 사라지고 없다. 이것이 생선은 머리부터 썩어 간다는 내용과 일치하며 우리나라의 철새 정치와 맞아 들어가는 유사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 원로원 지금으로 치면 국회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국회를 멀리하고 군대의 힘이 약해지면 자연히 주변의 국가나 야만족에게 빈틈을 보이게 되어 호미로 막을 일을 이제는 삽이 아닌 중장비를 불러서 붕괴된 둑을 막아야 하는 실정이 된다.
→ 군의 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셉티무스는 전선에서 잔뼈가 다졌기에 게르만족 뿐만 아니라 동쪽에 있는 파르티아까지 굴복을 시켜 영웅으로 치앙을 받지만, 형제간에 황제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내란이 일어날까봐 두 아들을 공동황제로 임명한다. 그러나 형인 카라칼라는 12살 밖에 되지 않은 동생 게타를 황궁에서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살해하고 단독으로 황제에 오른다.
예로) 우리의 역사로 보면, 조선왕조의 시작점인 태조의 아들 이방원(태종)이가 왕이 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형제를 죽여 나가는 모습과 유사하다.
4) 죽은 생선의 머리 역할을 한 황제
1)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동시대에 평판이 나빴던 이유를 쉽게 말하면,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홍수에 대비하여 수도 로마를 비우고 제국각지의 제방을 보강하는데 전념했기 때문이다.
→ 이는 로마시민과 원로원을 즐겁게 해주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검투사 시합이나 전차경주를 구경하러 갔다가 귀빈석에 황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 실망하는 서민도 황제가 참석하지 않는 회의를 거듭하는 원로원들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 로마황제는 제국의 안정과 식량도 중요하지만, 로마시민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원로원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국가 중대사를 의논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황제의 임무이다. 현재든 과거든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내용이다.
2) 콤모두스 황제 수도에 늘 머물면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얻기 위해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검투사 시합을 열어 오락에만 열중하며 국가의 안위는 뒤로 미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선대 황제인 마르쿠스와 같이 황제의 수업을 받으면서 성장을 하였지만, 황제의 그릇은 아닌 인물이었던 같다. 원로원과의 관계도 석연찮고 국정을 이끄는 모습도 별로다. 아버지 보다 못한 황제로 서서히 죽은 생선머리 역할을 한 황제로 평을 해본다.
2.그리스도인의 출현
로마의 종교는 다신교로 어떤 종교든 믿을 수 있게 허용을 하였지만,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들은 눈의 가시처럼 여겨 왔다. 이유인즉 이들은 자기 종교 외에 다른 종교를 배척하였기에 로마에서 반감을 샀다. 그나마 유대인들은 포교활동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날로 늘어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동화 될 수 없는 존재여서 ‘아테오’ 라고 부르면서 비난했다.
[경영제언]
1. 11권은 5현제는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마 5현제의 시대100년을 황금시대라고 표현되어 있고 시민들도 행복한 시대 였다고 한다. 과연 그랬을까 나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느껴진다.
→ 이미 로마의 5현제는 평화는 지속되었을지 몰라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로마가 1000년 이상을 망하지 않고 존속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안일한 방어가 아닌 공격으로 영토를 넓혀갔기에 가능하였으며 강국으로 태어날 수가 있었다.
2. 속주정책과 물류비용을 아껴주는 로마가도
1) 스페인 남부 출신의 트라야누스 황제 머리 아픈 다키아를 2차에 걸친 전쟁을 통해 속주화를 만들어 야만족의 침입을 없애고 라인강 및 도나우강의 국경을 튼튼하게 만들어 황제의 임무중의 하나인 로마제국을 안정으로 다져 나간다.
→ 로마의 속주정책은 주변 국가로부터 안전은 물론 속주세를 받기에 가도 설치 및 자국에 투자를 할 수 있고 로마를 번영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 로마의 가도는 신속한 병력 이동 및 물류를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반을 하는 하드 인프라이다.
3.우리도 로마 황제의 자질을 갖추어 보자.
1) 로마의 역사 중에 황제를 살펴보면 간단히 줄을 잘 서서 번영을 누린 시대의 황제가 된 사람은 없다. 어릴 때부터 전문교육과 전선에서의 경험 그리고 법무관, 회계감사관, 재무관, 그리고 최고자리인 집정관을 거쳐 속주의 총독 및 군단장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한 후에 황제의 자리에 도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현 싯점에서 로마 황제의 자질처럼 개인도 브랜드를 통해 남과 차별화 해야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보아 진다. 현실적으로 국가나 사회가 개인의 뒷바라지까지 해주지 않을 테니 그런 의존적인 생각은 버려야 하며, 시장에서 뛰어난 브랜드만 살아 남듯이 개인도 자기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어 회사에서 자기의 기여도를 살려 나가야 한다.
2) 율리우스 카이사르처럼 처음 시행 당시의 정책은 모두 신선하고 시기에 맞게 잘 사용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행 법이 구시대의 정책이 되어 버리며 시대 변화의 물결에 맞춰서 법도 개정이 필요하면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우리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처음부터 위대한 것은 없다. 실행과정에서 실패를 극복해야 위대한 아이디어로 거듭나며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정신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의 과제로 생각된다.
4.맑은 날 우산을 준비하는 정책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로마제국 전선을 돌아보며 비가오지 않는 맑은 날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제방을 튼튼히 쌓고 비 피해가 없도록 물고를 터는 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 은행을 자세히 살펴보면 맑은 날 우리에게 우산을 빌려 주었다가 비가오면 거둬 들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은행이 살아 남기 위한 전략이며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 기업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경기가 좋고 장사가 잘 될 때 미래가 요구하는 부분에 제방을 쌓듯이 투자를 하여야 한다. 물론 미래의 일은 누구나 알 수 없고 불확실 하지만, 광산을 개발하여 금괴를 캐는 것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접목을 시켜야 하는 우리의 과제 Tool 꼭 필요하다.
5.하드인프라의 중요성
로마의 가도와 수도 그리고 목욕장등의 건물들은 모두 로마시대의 우수한 사회 간접자본이다. 이 자본들이 어우러져 국가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삶의 질을 향상 시켜주며 잘 사는 국가로 이어져 간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글귀]
철학자 이오게니스 누더기를 걸치고 통 속에서 살고 있었다. 동방원정에 나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 앞에 서서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 보세요.” 하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햇볓을 가리지 않도록 옆으로 비켜주면 좋겠소.” 라고 대답을 했다.
역시 철학자는 일반인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